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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꾸뻬 씨의 행복여행 독후감

by Who is Hu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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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와 함께하는 나의 행복여행

한 정신과 의사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꾸뻬. 주로 제대로 교육을 받았고 부족한 것 없는 사람들이 꾸뻬를 찾아온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을 처방하며 사람들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살아가지만 그는 자신의 삶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진정한 행복으로 이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를 찾아온 사람들 중 한 사람인 점술가 이리나 부인의 충고로 그는 행복의 비밀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고 이를 통해 행복의 비밀을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꺼낼 당시 단지 어디에서 들어본 제목의 책이라는 이유로 책을 펼쳤다. 아무생각없이 꾸뻬의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지만 읽고 난 후에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여러 가지 이유로 꾸뻬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갑작스럽게 여행을 결정하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꾸뻬또한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긴 했지만 행복의 비밀을 찾겠다는 엄청난 목표를 세우고 해외로 여행을 갔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리고 해외에서 오래전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즉흥적으로 산에 올라가서 사원의 노승을 만나는 등 나라면 겁나서 못할 일들을 꾸뻬는 당연하게 해내고 있었다. ‘지금 이 나이에 모험을 하지 않으면 언제 모험을 하겠는가라는 말이 떠오르며 나도 주저하짖 말고 모험을 해보는 태도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 중 만난 낯선사람과 대화하는 것 또한 나에게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지난 여름에 했던 나 홀로 여행 당시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곤 했다. 꾸뻬는 당연히 여기고 이걸 오히려 자신의 새로운 인연으로, 앞으로 연락할 사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부럽기도 했다. 나도 꾸뻬와 같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 인연을 지속시키는 것은 앞으로 찾아가야 할 문제이다.

 

강도에게 납치를 당해 감옥에 갇혀 죽을 지도 모르는 위기에서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행복에 관한 메모를 셔츠주머니에 넣어 죽어서 시체를 회수할 때 세상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꾸뻬도 죽음에 직접 마주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두려워했다. 그러나 꾸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행복에 대한 메모를 지킴으로써 사람들이 행복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했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잠시 내가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은 나의 삶에 대해, 나의 행복에 대해, 나에 대해 더 생각하고, 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책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 다시 이 책을 읽었을 때 과연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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