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삶이란, 그리고 행복이란
저는 군 복무 당시, 할 게 없어서 책을 많이 읽었어요.
하루는 책을 찾다 책꽃이에서 무심코 책을 들었는데 저자가 혜민스님인 거예요.
'저자가 스님이면 이 책의 내용도 진리를 탐구하는 내용일 것 같다.'는 제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어요.
‘내 마음 다시 보기’라는 부제. 책 내용도 책 제목 그대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입니다.
내용
아주 간단히 책의 핵심만 말한다면,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안 보이던 나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빠서, 힘들어서, 일에 지쳤을 때에는 잠시 멈추고 쉬자. 쉬면서 뒤를 돌아보면 거기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에요.
삶은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이 아닌, 나 자신과 벌이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책을 읽다 보니, 유명한 말이 나옵니다.
저는 고등학교까지 내내 주입식 교육을 받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군입대 직전까지 남을 좇는 스펙 쌓기를 하며 살았었어요. 이 삶에,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아왔었죠.
이런 사람들을 위해 혜민 스님은 말합니다. “다양한 경험, 다양한 책, 연애.”
나라는 존재는 유일하며 나를 가꾸어야 하고 다양한 경험, 다양한 책, 연애를 통해 나를 알아가야 한다고 말이죠.
그렇다면 왜 나를 알아야 하는 걸까요?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약간씩 다르고 그에 따라 얻는 행복도 약간씩 다르겠죠.
어떤 사람은 운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행복을 얻어요.
반면 어떤 사람은 운동을 통해 행복은커녕 고통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나는 언제, 무엇을, 누구와 할 때 행복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공감해요. 대학생이 되고서부터 저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려 노력했어요. 이를 통해, 이전보다는 확실히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었죠.
이런 사고방식은 힘든 상황에 마주했을 때, 의식적으로 행복을 느끼려 하면서, 좀 더 큰 효과를 발휘하더라고요.
‘힘들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동시에 ‘이것도 이겨내면 나중에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라고도 생각했어요. 좌절하지 않으면서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자 노력했어요. 음식을 먹을 때나, 길을 걸어 다닐 때 등등 말이에요.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이것저것 너무 고민하지 말고!
'눈치 보지 말라.' 이제 이 말은 너무 식상한 문장이 되어버렸죠.
제가 처음 이 책을 읽을 때에는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스스로를 위축시키곤 했으니까요. 이때 저는 '나'에 주의를 기울였어요.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항상 다른 사람에게만 초점을 기울이다가 '나'에 초점을 기울이면서 눈치만 보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를 너무 아끼지 말라.' 즐기지 않고 모아두기만 하며 한 번뿐인 인생, 즐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언제 교통사고가 일어날지 모르는 데 그전에 즐길 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런 사고는 일어나면 안 되지만 말이에요.)
미래를 대비하긴 하더라도, 너무 미래에만 집중한 나머지 현재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기 전에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들, 경험해보고 싶은 일들, 만나보고 싶은 사람들을 쭉 적어봐라.'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당시만 해도 버킷리스트 같은 것들은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책을 읽을 당시만 해도 바로 앞 1개월 뒤, 1년 뒤의 미래만 생각하며 살았었어요. 그 이상의 미래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제 막 사회인이 된 지금, 죽기 전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들을 적어봐야겠어요.
나이 드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삶의 열정이 식는 것은 두렵다.
자신의 열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 적당히 열정을 다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겁니다.
저는 요즘 열정이 없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의 열정은 있는 편이지만, 내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1년, 2년 정도는 지나야 이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총평
이 책을 읽으며 때로는 감동을 받기도 하였고 나 자신에 대한 관철도 많이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서를 하며 '나는 어떨까?' '나에게 이 내용을 어떻게 적용할까?' 하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다룬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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