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의면접 합격 후기, 놓치는 점, 합격 후기
포스코 1차 면접을 보면서 생애 처음으로 토의면접이라는 걸 준비했어요. 포스코 1차 면접은 직무, 인성면접, 토의면접, PT면접, 에세이 작성 등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6시까지 면접보는 극악무도한 면접으로 유명한데요.
이 중 토의면접은 현직자분과 같이 팀을 이뤄서 어떤 문제가 주어지면 함께 해결하는 면접이었어요. 지금껏 토의면접이라는 건 한 번도 준비해본 적이 없었던 제게 현직자와 함께하는 면접은 너무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토의면접. 팀 빌딩,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서로 얼굴을 익히고, 처음 보는 사이에서 말 몇 마디 건네는 사이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팀원들, 현직자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던지고, 서로 토의해나갔어요. PPT도 같이 준비해야 했는데 PPT를 잘 다룰 줄 아는 지원자가 없어서 시간이 많이 촉박했어요.
준비한 자료로 상대 팀과 토의 후 더 나은 아이디어를 선정해 현직자와 면접관에게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모두는 이번 기회가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아쉽게도 저와 제 팀은 상대 팀에게 설득당해 상대 팀이 아이디어를 발표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여러 면접들이 있었지만, 다 무난하거나 아쉬운 면접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돌아와 쉬는 와중에 1차 면접에 합격이라는 소식을 얻게 됩니다.
제가 1차 면접에 합격했던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다른 면접들에서도 점수를 얻었겠지만, 저는 이 토의면접에서 가장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토의면접에 대한 간략한 정리에 이어서 제가 토의면접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어디에서 점수를 얻은 것 같은지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토의면접의 특징과 후기
토의면접
일반적으로 어떤 문제를 주고, 이에 대한 문제를 각 사람들의 의견을 통해 도출해 내는 전반적인 과정을 평가하는 것을 토의면접이라고 합니다. 면접자들의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안에 적극성, 논리력, 의사소통, 협동력 등의 다양한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적극성
면접 전 같이 보는 면접자들과 미리 안면을 터 놓으세요!
저는 면접 시작 전 같은 팀원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딱딱했던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어요. 평소에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지만, 이렇게 먼저 분위기를 말랑하게 만드니, 서로 더 편하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더라고요. 미소와 함께 인사하는 것만이로도 상대방은 당신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주의할 점!
경청은 의사소통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요 우리.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려는 팀원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능력을 너무 뽐내고 싶어서 말을 자르거나 제대로 듣지 않는 실수를 했고, 결국 이 팀원은 2차 면접에서 볼 수 없었어요.
본인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중요하죠. 하지만, 다른 면접자의 말을 자르거나, 제대로 듣지 않고 본인의 의견만 말하는 등의 너무 과한 욕심은 금물입니다.
2. 논리력
의견을 말할 때에는 두괄식으로!
저는 제 의견을 말할 때 항상 두괄식으로 말하려고 했어요. 일반 면접에서도 두괄식으로 말하라고 하잖아요. 여기서도 마찬가지예요.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이 말하기도 편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잘 이해할 수 있거든요.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의견을 표현해요!
의견 뒤에는 항상 상대방을 설득할만한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아닌, 흔히 말하는 '뇌피셜'은 오히려 논리력이 떨어져 보이게 만듭니다.
3. 의사소통능력
최대한 수용적으로 토의(토론)를 진행하자!
저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려는 태도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상대 팀의 발언을 정리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맞나요? 제가 이해하고 있는 게 맞나요?'라는 식으로 되묻거나,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제 생각은요.'라고 말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수용하려고 했습니다. 이후에, 상대 팀의 의견에 허점이 있거나 하는 경우, 이에 대해 언급했어요.
우리가 들어가는 조직은 결국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잖아요. 이를 생각했을 때, 우리는 토의면접(토론면접)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저는 협업하면서 의사소통을 잘 할 수 있는 지원자에요.' 라고 어필해야 합니다.
다른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여기에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요. 이 내용 꼭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협동력
토의면접은 문제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는 면접이지,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면접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상대 팀과 토의할 때 상대 팀의 아이디어를 수용하려고 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단순한 수용을 넘어서, 상대 팀의 아이디어에 내 아이디어를 활용해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하려 했습니다.
토의면접(토론면접)은 논리력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승패가 엄청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는 찬반토론을 하는 면접일 때에도 적용됩니다. 같은 팀원과 소통할 때, 팀원을 이기려 하지 말고 팀원과 함께 한다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본인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더 나은 해결책을 만들어낸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이 별로라고 생각해도, 거기에 다른 아이디어를 덧붙인다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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